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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곡사포의 성능이 좋아서 해외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요. 이처럼 좋은 무기와 장비들이 있다면 군사력 증강을 위하여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K-9 자주포가 한 대에 약 40억으로 10대면 400억입니다.

전투기도 한대에 8조에 판매되는 시장에서 40억이면 저렴한 편인데요. 이렇게 큰돈이 오가는 무기시장에서 무기 대금을 현물로 지급한 사례가 있다고 하네요. "치킨 줄게 전투기 다오"


2000년대 초반에 동남아시아에서 대대적인 군비 증강이 이루어졌는데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전투기나 호위함을 앞다투어 구매에 나섰죠. 이에 태국도 현대식 군사무기를 필요로 했는데 당시 태국은 외환위기를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본이 없었죠.


이에 태국은 당시 주요 수출품인 닭으로 전투기를 구매하려 하는데요. 처음에 찾아간 곳은 러시아입니다. 러시아의 Su-30과 닭을 교환하자고 이야기하지만 러시아는 브라질에서 닭을 수입하고 있어서 거절하죠. 그다음이 미국인데 미국은 태국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이유로 거절하죠.


그다음으로 유력 전투기가 프랑스의 라팔이었는데 프랑스는 자체적으로 닭을 많이 생산하고 있는 나라여서 어림도 없었죠. 결국 세 나라에서 퇴짜를 맞은 태국의 눈에 들어온 곳은 스웨덴입니다. 당시 스웨덴은 최신 전투기 JAS-39를 양산체제에 들어가며 수출할 곳을 찾고 있었죠.


당시 스웨덴과 태국의 계약 내용은 전투기 6대 - 냉동 닭 8만 t으로 교환합니다. 닭이 한 마리에 1kg 정도이니 약 8,000만 마리가 전투기 값으로 지불된 것이죠. 이처럼 현물로 무기와 교환한 예는 우리나라에도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K-9 자주포를 마음에 들어한 노르웨이가 24문을 주문하고 K10 6문까지 총 2,452억의 금액이 나왔는데요. 이 중에 일부 대금을 노르웨이 고등어와 노르웨이가 제작한 미사일로 지불하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현재 국내산 고등어 가격이 한 마리에 1만 3,000원까지 올랐는데 우리 식탁에 고등어가 잘 올라올 수 있는 이유입니다. 오늘 저녁은 노르웨이 고등어를 먹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