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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에서 미군 명장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커티스 에머슨 르메이. 미 공군의 대표로 폭탄 투하를 굉장히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직접 선두 기체에 탑승하여 출격하기도 하는 대단한 공군 폭탄 투하를 사랑하는 전쟁광입니다. 그런 전쟁광이 역사상 가장 아름다웠던 공중 폭격 작전을 지휘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베를린 공수작전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항복을 선언하고 독일의 영토는 4개의 나라가 분할 통치를 하게 됩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이 관리를 하기로 약속을 하였는데요. 하지만 소련과 민주, 자본주의를 추구하던 3나라는 갈등이 깊어가기 시작합니다.


"베를린 내꺼야!"


▷1948년 영국과 미국의 베를린행 열차를 멈춰세우기 시작하면서 베를린 연합국 통제 이사회를 탈퇴해버립니다. 서방 연합국의 점령 지대를 오가던 열차를 통제하며 서베를린으로 향하던 모든 열차와 도로를 봉쇄하고 허가를 요구합니다.


▷결국 6월 24일 베를린으로 공급되던 생필품이 전면 중단되면서 200만 인구를 가진 대도시 베를린은 감옥에 갇힌 포로처럼 소련에게 감금당하게 됩니다. 민주주의 국가들은 독일의 항복 이후에 당연히 군대를 집으로 복귀시키고 전쟁의 아픈 상처들을 치료하기 위하여 힘쓰고 있었죠.


▷영토의 기능이 상실된 유럽 국가들은 당연히 전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미군도 공군들을 돌려보내고 군사들을 본토로 불러들였습니다. 당연히 모든 국가들이 전쟁을 반길 수 없으며 소련과 싸울 힘도 없었죠. 그렇게 베를린을 포기하는 줄 알았는데.


"공수작전을 시행하라"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주변 장관들의 반대에도 공수작전을 통해서 베를렌에 필요한 물자를 투하시키려는 작전을 명령합니다. 당연히 이 작전에 미 공군의 대표 사령관 커티스 에머슨 르메이가 지휘하게 되는데요.


▷카리스마가 워낙 대단하신 분이어서 "조종사들은 당장 독일로 와라" 한마디에 고향과 소속지로 돌아갔던 수송기 조종사들은 1,000여 대의 수송기를 이끌고 독일로 날아옵니다. (전쟁광이던 르메이는 소련이 공격해주길 바라며 작전을 수행했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굶주린 베를린 주민들의 위로 수송기가 지나가며 많은 양의 보급품이 투하됩니다. 1월 171,000톤, 2월 152,000톤, 3월 196,223톤의 물자가 베를린에 공급되면서 석탄과 식량을 공급받게 됩니다.


"아이들의 대통령 게일 헬버슨"


▷당시 공수작전에 참여한 게일 헬버슨은 아이들을 위해서 따로 사탕이나 초콜릿 낙하산을 준비했는데요. 물자를 뿌리고 고도를 낮추어 아이들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투하합니다. "애들아 내일도 아저씨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이후에 다른 조종사들도 아이들을 위해서 간식을 공급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미국 제과협회에서 이 사건을 알게 되면서 25만 개의 간식을 미군 공군기지로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독일 국민들도 이를 듣고 대중적인 지원들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소련의 대응은?"


▷공급한 물자 중에서 일부는 소련의 군인들이 챙겨갔을 가능성이 큰데요. 그리고 원래 성격상 저렇게 이미지 관리를 하는 미국을 보고 있을 소련이 아니지만 직접적인 공격을 하게 되면 100% 연합국에게 진다는 생각을 가진거 같습니다.


▷결국 5월에 200만 주민들을 혼란에 떨게 했던 베를린 봉쇄는 해제하였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이미지만 좋게 만들어준 소련의 행동이었습니다. 연합국 이 작전을 수행하면서 사고로 미국 수송기 17대와 31명의 사망자, 영국 8대의 수송기와 39명의 사상자를 잃었습니다.

▷이 공수작전은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도 완벽한 공수작전이라고 기록되게 됩니다. 생명을 거두는 공수작전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공수작전이 역사에 남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