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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숨겨두고 그 위를 차량이나 사람이 자나 가면 폭발하도록 만든 폭약인 지뢰(Land Mine). 뉴스를 통해서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가 터져서 우리 국군 장병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을 텐데요. 목함지뢰나 플라스틱 지뢰 등 금속탐지기에도 잡히지 않는 지뢰들이 많이 매설되어 있습니다.

2014년 미국이 지뢰 금지 의사를 밝혔는데요. 하지만 한반도에서는 예외로 설치하겠다고 선언했죠. 이유는 지뢰가 전략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뢰는 왜 사용하는 걸까요?


▷과거에서도 볼 수 있는 지뢰.


지뢰의 중요성을 느낀 것은 근현대뿐만이 아닙니다. 고대 로마에서부터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물론 그 당시 폭발을 하는 지뢰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땅에 갈고리를 설치하거나 동양권에서는 마름쇠라는 쇠침을 적군의 진격로에 뿌려놓았죠.


이후에 폭발을 할 수 있는 지뢰가 만들어진 것은 15세기 중국에서 처음 발명되었는데요. 폭약에 도화선을 연결하여 땅에 묻어 놓고 적이 접근하면 불을 붙여 적을 박살 내는 형태였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지뢰도 나날이 발전해 나갔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아군조차 지뢰를 밟으며 아군 피해도 나오고 전쟁이 끝난 뒤 수거 문제도 매우 난항을 겪었는데요.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도 지뢰를 설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성비 대비 최고의 효과.


지뢰 하나를 만드는데 간단한 발목지뢰는 과거에 10달러면 한 개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무기는 언제나 비싸게 거래가 되는데 지뢰는 값싼 가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당시 전쟁 지휘관들에게는 베스트 아이템이었죠.


▷하나로 최소 두명을 잡는다.


발목 지뢰나 일반적인 대인 지뢰는 여러 명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러나 한 명에게 부상만 주는 발목 지뢰가 전략적으로는 더욱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발목 지뢰는 작은 부피로 길가에 여러 개를 매설할 수 있으며 지형이 안 좋아도 조금의 흙만 있으면 매설할 수 있는데요. 이후에 진군하던 적군 군인이 밟고 부상을 당하면 최소 한 명은 부상병을 지켜야 합니다.


물론 부상당한 병사는 더 이상 싸울 수 없게 되겠죠. 또한 운반, 치료, 보호 등 부상병에 대해 인력이 투입되는 것을 늘릴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진짜 공포는 눈에 보이는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공포이다.


한 개 분대나 소대에서 한 명이 지뢰로 사망, 부상을 당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전체가 공포심을 얻게 되는데요. 작전지로 빠른 이동을 해야 하지만 어디에 숨겨져 있을지 모르는 지뢰 때문에 느려질 수밖에 없겠죠.


병사들의 휴식터는 부상자들의 신음 소리로 가득 찰 것이고 일반 병사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것입니다. 10억이 넘어가는 전쟁무기의 금액으로 엄청난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면 어떤 군대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휴전, 정전이 선고되고 이후가 더 처리하기 힘들어지는 지뢰인데요. 그 숲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나 비가 와서 떠내려온 지뢰들로 평범한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대인지뢰금지운동(ICBL)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뢰 총 매설 면적이 여의도 약 4배에 달하는 면적이라고 하는데요. 장마철이 되면 파주나 연천,철원 민간인통제구역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데요. 흘러 내려온 지뢰가 우리가 흔히 놀고 있던 개울물이나 논, 흙길로 내려올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찾을 수 없는 지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