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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PX에서 맛있던 추억의 군대 제품을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군대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들을 알아보려 합니다. 짬밥이 낮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먹었지만 짬이 좀 높아지면 식단표 확인하고 바로 PX로 달려가던 거부 음식인데요. 이 음식들이 주메뉴로 나오는 날이면 식당에 밥 먹는 사람이 많이 없을 정도의 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제 기준으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다른 사단이거나 취사병 솜씨가 좋았던 부대는 공감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제기준 + 댓글들을 수집하여 한번 만들어 보았으니 재미있게 감상해주세요.


"해물 육고기 소스"


▷이거 처음에는 맛있게 먹었던 거 같습니다. 안먹는다고 남기면 일부로 모아놨다가 나중에 다시 먹었는데 일병 이후부터 급격하게 맛이 내려가는 음식입니다. 군대 안에서 고기가 들어간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처음에는 좋게 생각했던 음식.


▷하지만 너무 많이 주는 거 같습니다. 한 달에 두 번은 꼭 나왔던 거 같고 일주일에 두 번 연달아 나오는 날도 있던 음식. 상병부터는 쳐다도 안 보던 음식인거 같네요.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 식단인 거 같습니다.


"된장국"


▷어떡하면 이런 맛이 날지 너무 신기했던 음식입니다. 된장을 어디서 받아오는 건지 꼭 알아내어 고발하고 싶었던 음식. 된장국을 어떻게 해야 이렇게 최악의 맛을 낼 수 있을지 연구가 필요한 음식인 거 같네요.


▷+ 동태국도 추가합니다. 똥국과 같은 베이스에 동태와 무가 들어가는 동태국. 원래 사회에서부터 생선을 싫어하는 저여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동태찌게 잘하는 집에 가서 먹으면 엄청 맛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무언가 이상합니다...


"콩나물밥, 콩나물"


▷이건 밥만 맛없는 거여서 반찬이 맛있으면 괜찮았던 식단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 집에서 자주 해 먹었는데 군대가서 먹으니까 정말 맛없던 식사였던 거 같습니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일주일에 4번은 콩나물이 들어간 음식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콩나물 좀 그만 주세요. 전역하고 한동안 콩나물 들어간 음식을 안 먹었던 거 같습니다. 일부러 피하거나 어머니에게 반찬 투정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조기튀김"


▷이것도 처음에는 맛있었습니다. 워낙에 제가 입이 까다롭지 않아서 그냥 보통으로 먹었었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훈련소부터 맛없다고 이야기하던 친구들도 있던 음식으로 저도 일병 말부터는 싫어하던 음식이었습니다.


▷"씹을수록 비린내가 올라와요.", "평생 군대에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저 전역하고", "어디서 생선을 주워 온 거 같다." 등의 전역자 반응이 있는 음식입니다.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 음식이죠. 생선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드셨다는 말도 있습니다.


"양파쥬스(버디언)"


▷이 제품은 저의 선배분들은 드시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제 군번부터 보급하기 시작했던 음료 같네요. 양파 추출액이 85%나 들어있는 건강한 대한민국 군인을 만들어주는 음료. 디자인은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 캔버전 같이 생겼습니다.


▷처음 자대 배치 받고 얼마 뒤 보급 나왔는데 분대 선임들의 음료를 몰빵으로 제가 다 먹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혹시나 미필이시거나 저의 선임 군번이신 분들은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건강한 음료이며 국내산 양파가 들어간 국산 음료이니 꼭 사서 드셔보세요.


▷저희 부대 기준에 작성해봤습니다. 혹시나 더 특이한 음식이나 의견들을 댓글로 알려주시면 다음에 또 한번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그때의 추억?들이 떠올라서 속이 조금 안 좋은 느낌을 받으며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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