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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게임을 하면서 가장 손에 넣고 싶은 장수는 누구일까? 바로 관우일 거 같은데요. 물론 조운, 마초, 여포 등의 일러스트도 이쁜 캐릭터도 있지만 관우라는 캐릭터가 가진 무예가 상당한데요.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관우는 어떤 평가를 받고 실제 모습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관우운장"


▷삼국지를 대표하는 인물로 삼국지 초보자와 고수를 나눌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냥 보여지는 모습으로는 무예가 출중하고 유비를 도와서 자신의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엄청난 업적을 남긴 사람처럼 보이는데요.


▷우리가 왜 기본 교육을 받는지 삼국지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기존 호족이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닌 장비와 관우가 나중에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보시면 아시는데요. 하나씩 관우의 껍질을 벗겨보겠습니다.


"여색"


▷유비와 떠나기 전에 탁현에서 조폭집단의 이인자였던 관우가 여색을 밝혔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조폭집단의 이인자가 여자가 없었을리는 없을 테고 유비와의 여행에서 자신의 처를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삼국지, 초한지 당시에는 여자를 버리는 장수(영웅)가 많았다, 조조와 유비가 연합하였을 때 자신의 처가 아직 자식이 없다는 표현이 나온다.)


▷조조가 유부녀를 밝힌다는 말도 많지만 진의록의 부인 두씨를 먼저 노렸던 건 관우입니다. 두씨의 미모가 출중하여 관우가 여포의 하비성을 포위했을 때 조조를 찾아와 성을 공격하고 두씨를 자신에게 달라고 이야기했지만 두씨를 만난 조조가 반해서 약속을 어기고 자신이 취하였다고 하는데요.(덕분에 나중에 조조가 끈질기게 매달리지만 거절했을 거 같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정말로 잘싸우는가?"


▷싸우는 거에 있어서는 부정할 자료가 없습니다. 정말 많은 업적을 남긴 무예의 화신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그러나 전쟁은 혼자 하는 싸움이 아닙니다. 부하들을 잘 지휘하지 못하여 일기토 외에 관우가 지휘하는 병력이 패한 기록이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아시는 최강의 무기 '청룡언월도'는 가상의 무기로 82근이나 하는 무기를 사용했을리는 없고 '모'라는 무기와 '도'를 사용했다고 역사적 삼국지 자료에 남아있습니다. 청룡언월도의 디자인은 일본의 만화에서 만들어진 디자인 일 거 같습니다.


"자만이라는 독약"


▷마초를 등용할 때, 자신의 딸에게 손권이 혼사를 걸어올 때 등 다양한 기록에서 관우의 자만심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관우는 자신의 파벌을 만들기를 좋아하였고 공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서 더 빨리 죽은 인물로 보여집니다.


▷유비와 제갈량조차도 관우의 자만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최전방에 보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차라리 조운이나 유봉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면 관우가 죽을 일은 없었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유비가 서촉을 정리할 때 관우는 형주에서 왕 노릇을 하고 있었다.)


▷번성 공방전에서 독화살을 맞은 관우가 화타에게 치료받는 장면도 매우 명장면이죠. 바둑을 두면서 화타에게 치료를 맡기고 자신은 아파하지 않고 바둑에만 열중했다는 명장면. 하지만 화타가 치료한 건 오직 외상뿐이지 관우의 자만심은 상처를 치료하는 모습에서조차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중국인들도 이를 모르지 않고 드라마 '신 삼국지'에 관우의 자만심을 표현한 장면들이 많은데요. 그러나 관우를 신으로 모시는 중국인들에게 이런 장면을 보여주어도 관우에 대한 믿음만 더 커졌다고 합니다. 관우가 죽고 관우의 자식들도 모두 일찍 죽게 되면서 흔들리는 집안을 보여줍니다. 또한 위 군이 촉을 멸하고 관우의 집안사람들을 모두 죽였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관우의 장남 관평(양자)이 조운의 딸과 낳은 아들이 오나라로 넘어가 대가 유지되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