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중국인들에게 무, 충, 의리, 재물의 화신으로 아직도 신으로서 숭앙을 받는 관우 운장. 삼국지의 세 개의 나라의 왕인 유비, 조조, 손권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는데요. 그런 명장 관우가 사용했던 무기인 청룡언월도는 실제로 존재하던 무기일까요?


"청룡언월도"


▷냉염거라는 별명도 있는 청룡언월도. 설원에서의 전투에 붉은 피가 얼어 톱날 같은 막이 생겨서 만들어진 별명인데요. 도원결의 이후에 동네 대장간에서 만든 무게 82근의 엄청난 크기의 언월도라고 합니다.


▷원소의 안량, 문추부터 수많은 장수들의 목을 내려친 청룡언월도는 삼국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거의 대다수의 남성들)에게 멋진 무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오류."


▷우리가 아는 청룡언월도는 [큰 크기에 청룡의 잎에서 칼이 뻗어 나온 모양]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어떤 삼국지의 역사에서도 그 모양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일본 만화 덕분에 만들어진 외형이라고 하는데요.


▷청룡언월도라고 칭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데 '황하의 청룡이 변신해서 만들어진 무기', '청룡언월도 제작 중에 청룡이 왔는데 단번에 언월도로 죽여서 청룡언월도라 명했다', '무기를 모두 만들고 관우가 시험 삼아 휘두르니 빛이 하늘로 솟아올라 지나가던 청룡을 베어 피가 흘렀으며, 그 피가 언월도의 날에 떨어지고 무기가 변신했다.'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간적인 오류."


▷삼국지의 역사. 특히나 유비, 관우, 장비가 활약했던 시대의 역사는 후세에 기록이 되었는데요. 큰 도에 긴 자루를 붙인 언월도는 삼국시대 이후인 당나라의 시대에 만들어진 무기입니다.


▷시대를 앞서서 관우가 언월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이상한데요.(더군다나 동네 대장간) 또한 당시에 엄청난 무게를 가지는 무기를 들고 말에서 싸울 수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말에 올라서 발을 고정하는 등자가 발달하기 전입니다.


"무게적인 오류."


▷82근이라는 삼국지연의에서 표현은 당시에 1근의 단위가 이후 근의 단위보다 달라서 49.2kg 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18kg 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가장 가벼운 18kg 이라고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단위입니다.


▷군대에서 들어본 M60 기관총의 무게가 10.5kg입니다. 등자도 발달되지 않은 삼국시대에 18kg을 휘둘러서 사람의 목을 정확하게 내려친다는 것이 허구성이 높은데요. 장식용, 참수용 무기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실제 무기는 무엇일까?"


▷원소의 장수 안량과의 일기토에서는 모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안량을 찌르고 목을 베어 돌아왔다'는 내용인데요. 당시 기병들은 모를 많이 썻었습니다.


▷이후에 관우가 도산에서 쇠를 채취하여 도 두 자루를 만들어, 만인적이라고 새겼으며, 쌍도를 들고 싸웠다는 내용도 있는데요. 관우가 패해서 도를 물속으로 던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쌍도도 사실은 관상용이나 장수로서 예장용 검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삼국지 고수라면 답답하고 살짝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관우의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워낙에 자만심이 가득하고 자신을 너무 믿었던 관우가 크고 무거운 무기를 만들어 장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